•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시, 작년 한해 수돗물 120억병 누수 막았다

등록 2018.05.15 11:19: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 작년 한해 수돗물 120억병 누수 막았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누수율 1.9%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누수율 1.9%는 2016년도 대비 0.4%p 낮아진 수치다. 1989년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당시 42.4%와 비교하면 40.5%p 낮아졌다.

 지난해 한해 누수저감량 600만㎥은 500㎖ 물병 기준 120억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1000만 서울시민이 약 2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8년간 누수감소량 6억8000만㎥은 지난해 한해 서울시 총 수돗물 생산량 11억㎥을 기준으로 1000만 서울시민이 약 7개월 가량 쓸 수 있는 양이다.
 
 누수 감소는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수돗물 생산량은 1989년 본부 발족 당시 16억3500만㎥보다 약 30% 적은 11억4900만㎥로 줄었다.

 생산량 감축은 수돗물 생산시 들어가는 약품비 등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시설 감축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누수저감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액을 환산하면 16억원, 28년간 환산 금액은 1800억원이다.

 누수 감소는 누수 탐지, 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공급량 관리 등의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004년부터 다점형 상관식 누수탐지기를 도입해 누수 탐지 정밀도를 높였다. 2015년부터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상시 누수 진단설비를 도입·운영해 탐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상수도관 총 연장 1만3587㎞ 중 98.4%를 녹이 슬지 않는 내식성관으로 정비해 누수를 예방했다.

 시는 또 1998년부터 유량감시를 통해 공급계통별 유량과 수압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누수징후가 있는 곳을 탐지해 누수를 사전 예방해왔다. 지난해 기준 누수 발생건수는 8454건으로 1989년 5만9438건 대비 83% 이상 감소했다.

 시는 1997년부터 급수방식을 기존 직접급수방식에서 배수지를 통한 간접 급수방식으로 변환하고 배수지 101개소(242만㎥)를 확충함으로써 수압 안정화를 통해 누수방지에 기여했다.

 시는 현재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221㎞를 2020년까지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내용연수가 경과된 상수도관의 노후도를 진단하고 정비해 누수발생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는 또 체계적인 시설점검과 상시누수탐지로 누수사고를 예방한다. 누수취약지역 확대관리, 돌발 누수 발생 시 신속 복구 등 누수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창학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생산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누수돼 자원과 예산을 낭비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했지만 이제 누수율 최저 달성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달성하고 전국 최고수준의 수돗물을 최저요금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