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댓글 공작 의혹' 기무사 전 사령관, 모레 피의자 소환

등록 2018.05.15 17:06: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댓글 공작 조직 '스파르타' 지휘 혐의

검찰, 전날 주거지 등 압수수색 진행

당시 참모장도 피의자 신분 부를 듯

【서울=뉴시스】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2010년 6월2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2010년 6월2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이명박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의 '댓글 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사령관이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는 17일 배득식(65)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배 전 사령관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사령관 재직 당시 기무사가 운영한 댓글 공작 조직인 이른바 '스파르타'의 각종 활동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이 스파르타 지휘를 통해 당시 이명박정부를 지지하고, 정부 비판적 인사를 비난하는 등 사이버 공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배 전 사령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사이버 댓글 조사 태스크포스(TF)는 기무사에서 근무했던 강모·박모 육군 대령을 지난달 구속기소 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기무사에서 각각 보안처장과 사이버첩보분석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사이버 공작 활동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11월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로부터 지시를 받고, 소속 대원들에게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내용을 녹취·요약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을 소환해 이들의 활동을 지시했는지, 공작 활동에 적극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6일에는 배 전 사령관 재직 당시 기무사 참모장을 지냈던 이모 예비역 소장도 불러 조사한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배 전 사령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무자가 이미 구속된 만큼 지시자인 배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특히 당시 기무사의 댓글 공작 활동이 청와대로 보고됐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