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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전 국무, 작심 트럼프 비판? …"美 민주주의 위기에 직면"

등록 2018.05.17 07: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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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격 경질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로비에서 작별연설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3.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격 경질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로비에서 작별연설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3.2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작심 비판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전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있는 버지니아 군사연구소(VMI) 연설에서 "만약 우리 지도자들이 진실을 감추려 하거나, 국민들이 더 이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대안적 현실을 받아들인다면 미국 시민들은 자유를 포기하는 길에 서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거짓말과 과장도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전 장관은 "미국 민주주의가 윤리와 통합성에 있어 점증하는 위기에 위협받고 있다"는 말도 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유로운 국민들이 아주 사소한 일에 대해서 조차 진실에 있어 흔들리게 되면, 미국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미국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윤리와 통합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지도자들, 비영리부문에서조차 유감스럽게도 종종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는 황혼기에 접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틸러슨 전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그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치욕적으로 해임당한 이후 텍사스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YT는 VMI 연설은 틸러슨이 해임되기 이전부터 정해져 있던 일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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