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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후계자' 구광모 상무는 누구…구인회 창업주 증손자

등록 2018.05.17 14: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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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유일한 아들로 창업주 증손자…후계구도 대비

올해부터 성장사업 정보디스플레이 총괄하며 글로벌 사업 이끌어



'LG 후계자' 구광모 상무는 누구…구인회 창업주 증손자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17일 LG그룹 지주사인 ㈜LG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다음 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유일한 아들로, 구인회 LG 창업주의 증손자다.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을 위해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했다. 구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구 상무는 올해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1978년생으로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했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뒤 미국 뉴저지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창원사업장,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쳤다.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에는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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