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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서울여성, 안전하지 않아"

등록 2018.05.17 16: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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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강하고 힘센 남성들 반격 받고 상처 입어"

강력범죄 예방 지능형 CCTV 설치 등 안전공약 제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겸 인재영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5.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겸 인재영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인공지능형 CCTV 설치 및 '몰카(몰래카메라) 프리존' 설치 등 서울 거주 여성들의 안전 보장에 대한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전, 안심, 안철수의 미래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은 2016년 서울 강남역 한복판 공중화장실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했던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의 2주기"라며 "서울의 여성은 안전하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대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이 피해자인 살인, 성폭력 범죄가 총 3만270건, 2016년 2만7431건에 비해 10% 늘어났다"며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의 경우 강력범죄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이 90%, 전국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하루에 23~24건의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가 일어나는 것이다. 여성들은 대다수 남성들은 느낄 수 없는 공포와 전율을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몸이 떨리도록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투 운동'에 대해 "강하고 힘센 남성들의 반격을 받고 상처 입은 채 숨죽이고 있는 휴화산"이라며 "그대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반드시 사회변화까지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범죄 예방 공약으로는 ▲지능형 CCTV 설치를 통한 신속 대응 시스템 마련 ▲공중시설 '몰카' 단속 강화 ▲'몰카 프리존' 구축 및 확대 ▲공중화장실 남녀 분리 및 공공 여성 안심 화장실 도입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온라인상의 여성혐오 표현을 방지하고 오프라인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는 '잊혀질 권리' 보장을 위한 디지털 인권센터 설립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그는 서울시내 미세먼지 대책으로 자신이 대선 시절 공약했던 '스모그 프리 타워' 설치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주변 및 취약지구 한국형 스모그 프리타워 설치 ▲지하철 등 공공다중이용시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각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대형마트 등 민간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공개제 시행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 등이 제시됐다.

  안 후보는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라돈 침대 논란'과 관련해 ▲석면·라돈 프리존 구축 ▲라돈 측정기 대여서비스 제공 등을 역시 공약으로 내놨다. 이 밖에도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식재료 단계적 금지 ▲빅데이터 기반 재난 예방·예측 시스템 구축 ▲내진설계기준 강화 및 내진 검사 결과 공개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안 후보는 "오늘밤 여성들이 강남역에 모여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라고 외칠 계획이라고 한다. 저 역시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남자든 여자든, 모두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서울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그는 추모 직후에는 강남역 지하쇼핑센터를 방문, 상가 상인들을 찾아 미세먼지 문제 등 안전 관련 현안을 청취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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