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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헤즈볼라 금융업자·기업 5곳 추가 제재

등록 2018.05.18 1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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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헤즈볼라 겨냥 제재 발표

【베이징=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뒤 호텔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8.5.4.

【베이징=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뒤 호텔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8.5.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와 테러 행위를 지원한 혐의로 헤즈볼라의 금융업자 모하마드 이브라힘과 그의 이란 지역 대리인 압달라 사피 알 딘을 제재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잠비아, 레바논 등에 있는 기업 5곳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헤즈볼라 관련 인물이 이들 기업을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다는 이유다.

 재무부는 두 인물과 기업들이 마약 밀매나 석유 판매 부정, 돈세탁 등 불법 활동에 연루돼 있으며, 이를 통해 헤즈볼라가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헤즈볼라와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의 이중성을 잘 보여준다"며 "헤즈볼라는 마약상들과 연계된 자본가들을 자금 조달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제재로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통제하고 있는 이들의 자산은 동결된다.

 미국은 최근 사흘 연속으로 제재를 발표하며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이란과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15일 바리오라 세이프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이란 금융기관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16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과 2인자 나임 카셈 부총장을 제재했다.

 미국은 이란 금융기관들이 이란혁명군 정예부대 쿠드스(IRGC-QF)를 통해 헤즈볼라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재정적 기반에 타격을 줘 최근 레바논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커진 헤즈볼라를 견제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이란도 고립시키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은 헤즈볼라 전체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동참해 달라고 유럽을 압박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정치 집단(Political Wing) 헤즈볼라와 국제 테러조직 헤즈볼라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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