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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관급 군인 3년여 만에 또 귀순…병사 귀순 지난해 12월에도

등록 2018.05.19 1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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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건 현장이 공개되고 있다. 2017.11.27.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11월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건 현장이 공개되고 있다. 2017.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정부가 19일 새벽 서해상으로 넘어온 북한 남성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명은 자신이 영관급 군인이라고 밝혔으나 관계 당국은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3년여 만의 영관급 군인 귀순이다.

 이날 정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오전 3시30분께 백령도 서북방 해상에서 남성 2명이 탑승한 소형 선박 1척이 발견됐다. 발견 즉시 군은 함정을 출동시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관계 당국 합동심문을 시작했다.

 이번에 넘어온 북한 주민은 40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그중 1명은 자신이 소좌(소령) 계급의 영관급 장교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명은 공민증을 가지고 있는 북한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우선 이들의 주장을 토대로 귀순 시도 이유와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주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공식 확인한 마지막 영관급 장교의 귀순은 지난 2015년 사례가 마지막이다. 그가 넘어왔을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1년이 지난 후 관련한 주장이 나오자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2015년에 귀순한 군인은 북한 정찰총국 출신으로 귀순 직전 계급은 대좌(대령급)였다.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당시 정부 당국은 북한 인민군 장교가 탈북한 사례가 앞서 수차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널리 알려진 영관급 장교 귀순 사례 중 하나가 지난 2008년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 이철호 씨의 귀순이다. 당시 '노크귀순' 주장이 제기됐으나, 군 당국이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군 당국이 잘못을 시인하고 관계자를 문책한 1호 '노크귀순'은 2012년의 일이다. 당시 북한군 병사 1명이 비무장지대 내 우리 측 GP의 창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아무도 관측하지 못한 데 대한 비난이 커지자 군은 공식 사과까지 했다.

 장교급이 아닌 북한 군인의 귀순 역시 잦았다. 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12월21일 중서부 전선에서 있었던 초급병사 1명 귀순 사건이다. 이 사건 38일 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병사 계급의 오창성 씨가 군용차를 몰고 군사분계선(MDL)까지 내려와 남측으로 넘어왔다. 당시 총격전도 벌어졌다. 지난 한 해동안. 귀순한 북한 군인은 4명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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