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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아빠는 어떠십니까…김민재, 레슬러로 대변한 부자지정

등록 2018.05.21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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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아빠는 어떠십니까…김민재, 레슬러로 대변한 부자지정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레슬링이라는 소재가 참신했고 액션 연기를 하는 것에도 욕심이 났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에서 전도유망한 레슬링 선수 '성웅' 역을 열연한 김민재(22)는 "모든 신에 최선을 다했다"며 "관객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배역을 위해 체중을 5㎏ 정도 늘리고 태닝을 했다. 강도 높은 훈련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법도 한데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밝게 웃었다."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그 때부터 매일 세 시간 이상 운동하고, 촬영 중에도 항상 체육관에 있었다. 오로지 레슬링만 생각했다."
댁의 아빠는 어떠십니까…김민재, 레슬러로 대변한 부자지정

김민재는 2015년 엠넷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했다. 드라마 '프로듀사'(2015) '두번째 스무살'(2015) '처음이라서'(2015) '낭만닥터 김사부'(2016) '최고의 한방'(2017) '도깨비'(2017) '위대한 유혹자'(2018) 등에 출연했다.

이렇게 쌓아 온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첫 스크린 도전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그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꼭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여서 꼭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버지다. "늘 옆에서 지켜봐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촬영하면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다."

'레슬러'는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귀보'(유해진)와 아들 '성웅'(김민재)이 윗집 가족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극히 현실적인 부자의 모습으로 감동과 웃음을 자아낸다.

유해진(48)과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것은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선배랑 연기를 할 때 그 모든 순간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전달됐던 것 같다.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다양한 감정들을 진짜로 느꼈다"고 회상했다.
댁의 아빠는 어떠십니까…김민재, 레슬러로 대변한 부자지정

이번 작품으로 연기 가치관도 크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외적인 것, 화면에 잘 나오는 것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스타일이 좀 구겨지더라도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유해진 선배 덕분에 많이 바뀌었다."

김대웅(36) 감독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이 가야할 길을 정확히 알고 있는 감독이었다"며 "덕분에 열려있는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무조건 이렇게 해야 된다'고 하지 않고 성웅을 어떻게 그려내고 싶은지 물어봤다. 레슬링 선수를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이 있었는데 정신적 기둥이 돼줘서 고마웠다."

성웅은 레슬링 국가대표선수가 돼 귀보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는 목표를 지닌 캐릭터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이 다가올수록 귀보의 기대에 점점 부담을 느끼고 반항하기도 한다.

김민재는 "성웅과 나의 감정이 비슷했던 것 같다"면서 "아마도 모든 자식들이 다 갖고 있는 면인 것 같다. 그래서 성웅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많았다"며 내내 '성웅'에만 몰입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댁의 아빠는 어떠십니까…김민재, 레슬러로 대변한 부자지정

연기의 매력으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을 꼽았다. "사실 사람이 자기 인생만 살다가다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기 어렵다"며 "연기를 하다보면 갑자기 왕도 되고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된다. 그게 매력인 것 같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얻는 감정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대사도 굉장히 빨리 외운다. 순간순간 몰입이 잘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을 "하나만 꼽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 쉴 때도 영화와 드라마를 본다. 연기와 떨어져 있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일단 해보지 않은 역할은 다 도전해보고 싶다. 누아르를 하고 싶고 액션이나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다. 변호사 역할도 한 번 해보고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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