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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는 지금] 업계 3위는 어디로…티웨이항공 vs 에어부산 '치열'

등록 2018.05.22 08:10:00수정 2018.06.04 0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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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지난해 순위 역전시킨 뒤 올해 1분기 매출에서도 에어부산 앞서

티웨이항공, IPO 추진 후 중·대형기 도입…유럽·북미 노선 운항으로 2위 넘봐

에어부산, 위기감에 IPO 3번째 도전 선언…기단확대 및 지방공항 활성화 숙제

[LCC는 지금] 업계 3위는 어디로…티웨이항공 vs 에어부산 '치열'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3위 경쟁은 올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CC 업계 3위 자리는 에어부산이 지켜왔지만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매출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순위를 역전시켰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에어부산의 실적을 앞지르며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안에 기업공개(IPO) 작업을 마무리하고 업계 3위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위기감을 느낀 에어부산도 IPO 추진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티웨이항공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할 경우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38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3%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매출 1691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3.0%, 영업이익은 7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부산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지만 티웨이항공의 1분기 실적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인천공항을 비롯해 전국 지역 거점 공항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에어부산은 부산 김해공항 위주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업게 3위 자리를 지켜나가는 한편 LCC 업계 2위 자리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 및 북미 노선 운항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올해는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25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한 바 있다. 

 이후 2020년에는 항공기를 30여대, 2025년에는 최대 50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 운용되는 항공기 중 중·대형기는 모두 10여대가 될 전망이다.

 에어부산도 올해 상장을 통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 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연내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기단을 늘리고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한편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을 지금보다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LCC 업계 3위 자리를 탈환하는 한편 다가오는 항공자유화 시대에도 도태되지 않는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티웨이항공의 실적 고공행진은 이어질 수 있다"며 "공항마다 이용할 수 있는 슬롯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회사는 인천공항을 비롯해 대구, 부산, 제주 등 출발지를 적극적으로 늘렸고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어부산의 경우 기단 확대는 물론 부산을 거점으로 다른 지역에서의 항공기 운용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금력 측면에서는 동등하게 겨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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