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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의 무덤' 한국시장…이번엔 인기몰이할까

등록 2018.05.22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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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글로벌 베스트셀링 해치백 '클리오' 국내 상륙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한국토요타 프리우스C 인기몰이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 최근 실용성과 스타일을 주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신형 해치백 스타일 차량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해치백이란 차량에서 내부와 트렁크의 구분이 없고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를 가리킨다. 경차보다는 크기가 크지만 연비가 뛰어나 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거듭되는 실패로 자취를 감췄던 해치백 모델들이 올해 초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에 이어 최근에 르노의 월드 베스트셀링카 '클리오'까지 국내에 상륙하면서 이번에는 인기 몰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르노 클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모델인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1990년 출시된 클리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팔려나간 르노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 15일 판매를 개시한 클리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1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우선 2030세대의 '생애 첫 차'로 부담없는 가격대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클리오는 판매가격을 젠 트림 1990만원, 인텐스 트림 2320만원으로 잡았다.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하는 인텐스 트림과 동일한 사양일 경우 약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게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편의사양 역시 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후방카메라 등을 갖춰 젊은 세대들을 만족시켰다. 

기존 르노삼성차의 엠블럼이 아닌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을 사용하는 것 역시 수입차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 이사는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담당 이사는 "국내 시장을 두고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동안 선택할 만한 차량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클리오는 전세계 1400만대 이상 팔리고 프랑스 내 20년간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넓은 공간활용, 460여개의 AS네트워크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키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 역시 올해 초 신형 벨로스터를 출시하고 해치백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벨로스터 1세대, i30 등을 출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i30 등은 오히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벨로스터

현대자동차의 신형 벨로스터

지난 2월 출시된 벨로스터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출시된 벨로스터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3도어' 형식의 1세대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도 1.4터보, 1.6터보 엔진으로 주행성능은 강화했다.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전담 팀을 꾸려 1세대의 단점을 완전하게 보완했다. 첫 달 109대 판매된 벨로스터는 지난달에는 435대 판매될 정도로 매달 인기가 늘고 있다. 현대차는 여기에 다음달 벨로스터의 고성능 버전인 '벨로스터 N'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 역시 글로벌 볼륨 모델 프리우스C를 지난 3월 시장에 내놨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프리우스C는 연비와 사이즈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리우스C는 5월 21일 현재까지 550대 계약됐다. 올해 판매 목표 800대에 65%가 넘는 수치로 이대로라면 연간 판매 목표를 가볍게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풀체인지 모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3 역시 해치백 형태로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K3를 해치백과 쿠페를 결합한 형태인 5도어의 '패스트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백이 유독 부진했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폭스바겐의 골프 역시 내년 새로운 모델로 한국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골프 8세대는 내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가을 출시하고 폭스바겐 코리아는 내년말이나 2020년 상반기께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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