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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미국이 내린 결정 수용 안해"…12개 요구 거부

등록 2018.05.22 06: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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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 =AP/뉴시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후 테헤란의 대통령궁 집무실에서 국영 TV 생중계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핵협정 서명국가들에 외무장관을 파견해서 재협상할 것이며 부득이한 경우 "몇 주일 이내에" 우라늄생산을 무제한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05.09   

【테헤란(이란) =AP/뉴시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후 테헤란의 대통령궁 집무실에서 국영 TV 생중계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5.0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란이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미국이 제시한 12개 요구사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LNA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한 연설에서 "이란과 세계를 위한 결정을 누가 내릴 수 있냐"며 "오늘날의 세계는 미국이 내리는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의 지지를 받으며 가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1953년 이란 군사 쿠데타를 미국이 조종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전직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수년간 '스파이 센터(CIA)'에서 활동하던 이 남자는 이제 국무장관의 자리에서 이란과 다른 나라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헤리티지 재단 연설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플루토늄 처리 금지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미국인 석방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 ▲시리아에서의 병력 철수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중단 등 12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중대한 변화를 택할 경우 모든 제재를 해제하고 경제·외교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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