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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화합·평화 실현에 부처님 자비 큰 힘"

등록 2018.05.22 1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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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文대통령 대신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축사 낭독

"남북정상회담 성공 위해 간절히 기도해준 불자들께 감사"

【메릴랜드(미국)=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한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다. 2018.05.22. amin2@newsis.com

【메릴랜드(미국)=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한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다. 2018.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돼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한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축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부처님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1일 미국으로 떠났으며 오는 24일 돌아올 예정이다.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을 대신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축사를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지금, 저는 북미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물질보다 정신이 소중하다는 의미)'의 마음으로 축원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참으로 특별하다. 원래의 뜻과 이름을 찾고자 했던 불교계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면서 "오늘 전국의 사찰에 모인 스님들과 불자 여러분께서 '염화미소(拈華微笑·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일)'를 지으실 것 같다. 저도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새 정부는 '석가탄신일'이란 한자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순화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귀한 가르침을 되새겨본다. 부처님은 우리 안에 스스로 깨닫는 힘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셨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를 존중하면서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가르쳐 주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교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그 자체로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불교문화는 오래도록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 주고 있다. 스님들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전해 주신다"며 "사찰은 국민들에게 번잡한 생각을 잠시 멈추고, 쉼과 평안을 얻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저는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절실히 느낀다"며 "우리가 노력하면 나쁜 인연도 좋은 인연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부처님 오신 날을 거듭 봉축드린다.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심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기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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