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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中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맞춰 가격인하 경쟁

등록 2018.05.23 0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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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늘 자사 제품 가격 대폭 인하

BMW·볼보·폭스바겐 등 가격 조정할 듯

테슬라 등 中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맞춰 가격인하 경쟁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오는 7월1일부터 자동차 수입 관세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테슬라 등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중국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발표에 맞춰 자사 제품의 가격 인하 계획을 발빠르게 공개했다.

 테슬라가 중국내 판매하는 6종의 제품의 가격 인하폭이 4만8000위안(약 817만원)에서 9만위안에 이른다.

 한 테슬라 판매상은 "가격 인하 조치는 오늘 저녁부터 시행됐으며, 전역의 판매 채널에 소식이 전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BMW 차이나도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중국이 지속적인 개방을 진행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는 현재 가격을 평가한 이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볼보, 폭스바겐, 포르쉐, 도요타 등 회사 모두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조치에 환영을 표하면서 가격 조정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국무원 관세 세칙위원회 공고를 통해 7월1일부터 20%와 25%인 완성차 수입관세율을 15%로, 8% 10% 15% 20% 25%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율을 6%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7~1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이후 “중국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은 지 이틀만에 나와 주목받았다.

 다만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 이번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가 미국의 외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개혁개방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 관세 인하 조치는 공급측 구조개혁에 유리하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 및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며 자동차 제품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면서 "또한 대중의 다양한 소비수요를 만족시켜 주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풍부하고 실질적인 소비 체험을 가져다 주게 된다"고 역설했다.

 쉬하이둥(徐海東)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비서장 조리는 "이번 관세 인하 조치는 예상됐는 일이자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인하폭 역시 통제 가능한 범위내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 자동차 가격은 하락할 것이지만 국산 브랜드 자동차 생산 기업이 받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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