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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다시 보게 됐다"...故구본무 회장 발자취, 소비자들에게 '큰 울림'

등록 2018.05.23 1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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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절차 끝났지만 추모글 등 SNS상에 이어져

생전 일화·LG의인상 등 사회공헌 등 미담 가득

"LG만 쓰겠다" "착한기업"...기업 이미지도 제고

【서울=뉴시스】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엔 'LG 의인상'을 유지해달라는 벽보가 붙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엔 'LG 의인상'을 유지해달라는 벽보가 붙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구본무 LG회장의 별세 이후 모범적인 기업경영과 소탈했던 인간미, 검소했던 장례식까지 부각되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재벌들의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벌 총수 같지 않은 총수' '이웃집 아저씨' 같은 수식어가 붙어다녔던 구 회장이 남긴 발자취가 재조명되면서 재계 관계자와 전현직 LG직원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남겼다.  

SNS상엔 구본무 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그를 추모하면서 LG라는 기업의 '착한' 이미지에 대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선 글들이 장례 절차가 끝난 23일에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어느 대기업 직계가 자신의 묘도 없는 수목장을 선택하느냐 마지막 가는 길마저 아름답다"며 "독립군 지원 기업 LG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구 회장이 'LG의인상' 제정을 통해 재계의 귀감이 되고 진정성을 갖춘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된 LG복지재단의 사업이다.

LG그룹은 LG의인상 제정 이전에도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발굴해 위로금을 전달해왔다. 이후 좀 더 체계적으로 의인들을 발굴하고 위로금을 전달하고자 LG복지재단의 정식 사업으로 LG의인상을 제정하게 됐다.

【서울=뉴시스】21일 낮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표지석 앞에 전날 별세한 구본무 회장을 애도하는 추도문이 놓여 있다. 작성자는 본인을 대한민국 한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2018.05.21

【서울=뉴시스】21일 낮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표지석 앞에 전날 별세한 구본무 회장을 애도하는 추도문이 놓여 있다. 작성자는 본인을 대한민국 한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2018.05.21

한 네티즌은 기사 댓글을 통해 "생전에도 LG의인상 전달때마다 훈훈함이 느껴졌다. 후세가 따라가야 할 오너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LG는 기업정신이 훌륭한 1위의 민족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에는 "LG는 선행을 하면서도 이를 기업 이미지 홍보용으로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진정성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라며 "구인회 그룹 창업자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LG는 독립운동가와 후손을 위한 복지사업을 오랜기간 묵묵히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LG 스마트폰 관련 기사에도 "LG폰 믿고 쓰시면 기대에 만족하실 것입니다. 정도기업 LG , 미래 신 성장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발전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라는 등의 기업 이미지 관련 댓글이 이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 타계에 시민, 학생들도 추모행렬을 보이는 등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LG의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도 상당할 것 같다. 이 또한 소탈하고 겸손하고 모범적이었던 리더의 유산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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