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방북 CBS 기자 "북한 신문에 美 비난 내용 한 줄도 없어"

등록 2018.05.23 11:11: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원산공항 직원들, 동원된 사람들로 보여"

【원산=AP/뉴시스】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외신기자단이 22일 원산 갈마호텔에 도착해 인터넷 연결 등의 취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18.05.22.photo@newsis.com

【원산=AP/뉴시스】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외신기자단이 22일 원산 갈마호텔에 도착해 인터넷 연결 등의 취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북한의 풍계리 핵 실장 폐쇄 현장에 초청된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진들이 속속 방북 스케치 기사들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22일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원산에 도착한 이들 외신기자들은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은둔의 나라’ 북한의 상황을 소개하는 스케치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일부 기자들은 트위터로 상황을 속속 전하기도 했다.

 23일 미국 CBS뉴스도 하루 전 원산공항 도착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CBS뉴스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상황을 보기 위해 다른 언론인들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번 방북 때처럼 기내에서는 북한 홍보 비디오가 상영됐다. 신문도 배포됐다. 그러나 이전 방북 때와는 달리 신문에는 미국과 관련된 단 한 줄의 나쁜 말이 없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기사에 대한 분석 기사가 큼지막하게 실려 있었다”라고 전했다.

 CBS뉴스는 이어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원산에 착륙했다. 넓고 현대적인 공항이었다. 북한은 이곳을 국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북한은 원산 공항을 수년 전에 건설했다. 그러나 거의 사용된 적이 없었다.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 동원된 이들로 보인다. 공항에서 팔고 있는 잡지 및 국기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떠나고 나면 대부분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다.

 CBS뉴스는 “그러나 북한은 다른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바로 북한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풍계리 핵 실험장이다. 북한은 이곳에서 여섯 차례의 핵 실험을 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북한은 이미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6차 핵 실험 이후 이곳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비판적 시각을 지닌 사람들은 북한의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가 진정한 양보가 아닌 속빈 제스처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