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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 효시 '독일디자인' 서울 왔다

등록 2018.05.23 12:05:13수정 2018.05.23 1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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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독일디자인 100년'전 25일 개막

【서울=뉴시스】 Peter Behrens, Elektrische Tee- und Wasserkessel, 1909Peter Behrens, Electric tea and water kettles© Photo: A. Laurenzo© Die Neue Sammlung - Staatliche Museen für angewandte Kunst/Design in der Pinakothekder Moderne, MünchenVG Bild-Kunst, Bonn, 2006

【서울=뉴시스】 Peter Behrens, Elektrische Tee- und Wasserkessel, 1909Peter Behrens, Electric tea and water kettles© Photo: A. Laurenzo© Die Neue Sammlung - Staatliche Museen für angewandte Kunst/Design in der Pinakothekder Moderne, MünchenVG Bild-Kunst, Bonn, 2006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베르크분트 DWB(독일디자인연맹)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일디자인 100년'전이 성곡미술관에서 25일부터 열린다.

 ‘독일베르크분트(독일디자인연맹)’은 ‘좋은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공헌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기관 중 하나다.  1907년 뮌헨에서 예술가, 건축가, 산업체가 모여 결성됐다.

 소파쿠션부터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산업화된 현대사회를 예술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대중을 계몽하며, 새로운 재질로 기능성, 합리성, 효율성 등 새로운 시대 사상을 디자인에 담아냈다.

   오늘날의 ‘산업디자인’이라 불리는 공산품 디자인 역시 독일디자인연맹으로부터 비롯됐다.

 특히 1927년 디자인연맹이 기획한 슈투트가르트 시의 바이센호프 주택단지의 건물들은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J.J.P. 아우트, 한스 샤로운 같은 건축가들이 설계했으며, 지금도 20세기 현대건축의 가장 영향력 있고 유명한 사례로 꼽힌다. 또한 독일디자인연맹이 브르노(1928), 브로츠와프(1929), 프라하(1932), 노이뷜란트(1932), 빈(1932)에 건설한 주택단지들은 현대인을 위한 주거와 도시개발의 매우 진취적인 사례로서, 이러한 독일디자인연맹의 활약은 1920년대에 기술, 이동성, 품질 표준화에 의해 변화된 새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실험하는 데 주도적이었다.

 성곡미술관 이수균 학예실장은 "독일디자인연맹은 나치 정권 치하의 ‘획일화’ 정책 이후, 잠시 침체기를 거쳐, 1949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한 국가 재건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등 꾸준히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면서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면서 "막스 빌이 기획했으며 스위스디자인연맹과 공동으로 조직한 진보적 전시회인 ‘좋은 형태(Die gute Form)’가 바로 당시의 성과를 잘 드러내 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성곡미술관에서 독일디자인 100년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성곡미술관에서 독일디자인 100년전이 열리고 있다.


오늘날 독일디자인연맹은 ‘생산’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소비’ 문제로 점차 관심을 돌리며, ‘계몽단체’에서 ‘활동단체’로 변모하는 중이다. 이제는 ‘좋은 형태’ 보다, 제품과 소비의 결과를 다루는 ‘올바른 디자인’을 우리시대의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독일디자인 100년'전은 1907년부터 2007년 까지 독일디자인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7개의 섹션으로 선보인다. 100년전 '좋은 형태'로 찬사받았을 제품이지만, 미감은 떨어져보인다. 미국의 1950~1960년대 제품이 기능과 실용성, 예술성을 더해 현재까지 인기를 끄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각종 예술포스터와 가구, 건축 모형, 드로잉과 다큐멘터리 자료들이 많다. 전시는 8월26일까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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