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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자더니"…숨진 사람 외제차 훔쳐 달아난 30대 기소

등록 2018.05.23 1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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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전주지방검찰청.(뉴시스DB)

【전주=뉴시스】= 전주지방검찰청.(뉴시스DB)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홀로 살아남은 30대가 죽은 사람의 외제 승용차 등을 훔쳐 달아났다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전주지검 형사2부는 자살방조와 절도 등의 혐의로 A(30)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전북 전주시 덕진구 아중저수지에서 B씨와 함께 저수지에 투신한 뒤 혼자 헤엄쳐 나와 B씨의 BMW 승용차와 노트북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 함께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B씨와 함께 전주와 완주 등에 있는 저수지를 찾아다니며 함께 목숨을 끊을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허우적거리던 B씨를 남겨둔 채 데크 기둥을 붙잡고 스스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곧장 B씨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빚이 많아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나만 우연히 살아남은 것일 뿐, B씨를 살해하거나 그의 죽음을 방조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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