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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시진핑 영향설' 비판에 "적극적인 역할만 발휘" 강조

등록 2018.05.23 19: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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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면 반박 자제...북미 정상회담 '원만 개최' 기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태도 변화에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비판한데 대해 중국 정부는 23일 한반도 문제의 평화 해결을 위해서 오로지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의심 발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줄곧 대화를 설득하고 회담을 촉진하는 작용을 해왔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루캉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거론하며 비난했음에도 정면으로 반발하는 표현을 자제한 채 냉정하게 자국의 입장만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일정 합의를 보면서 개선으로 향하는 미중 관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분석된다.

루캉 대변인은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상 미북 쌍방이 여전히 정상회담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해 아직은 회담이 예정대로 개할 것을 낙관한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아울러 루캉 대변인은 중국이 북미 쌍방이 직접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쌓아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정치해결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을 격려하고 지지한다고 확인했다.

루캉 대변인은 중국이 북미가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화를 견지하며 서로 마주해 가고 간섭을 배제하면서 정상회담을 원만하게 열기를 희망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루캉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문제의 정치해결 과정이 좀처럼 얻을 수 없는 역사적인 호기를 맞이했다며 각 당사자 특히 북미 쌍방이 서로 다가서면서 균형 있게 각자의 관심사를 해결하기를 기원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루캉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은 계속해서 응당히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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