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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영화 '안녕, 나의 소녀' 류이호 한국어 교사 따로 뒀다

등록 2018.05.24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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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이하오

리우이하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 영화다. 짝사랑으로 끝났던 그녀와의 관계를 첫사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대만배우 리우이하오(32·류이호·劉以豪)는 24일 서울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안녕, 나의 소녀'(감독 시에쥔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작품을 소개했다.

영화 홍보차 2박3일 일정으로 전날 한국에 왔다. 2년 만에 내한한 그는 "안녕하세요. 저는 류이호입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 팬들을 만나 기쁘다. 도착하자마자 편안함을 느꼈다. 공항에 많은 팬들이 나와줘서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16일 개봉한 '안녕, 나의 소녀'는 눈 떠보니 1997년 학창 시절로 돌아간 소년 '정샹'(리우이하오)이 고백도 못하고 짝사랑으로 끝내야 했던 첫사랑 '은페이'(쑹윈화)를 다시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리우이하오는 "1997년에 열한살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억은 없다"며 "당시에 봤던 뉴스와 다마곳치(애완동물을 기르는 휴대용 게임기) 등 어릴 때 봤던 물건들이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리우이하오(왼쪽), 쑹윈화

리우이하오(왼쪽), 쑹윈화

영화는 소년소녀의 풋풋한 로맨스에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을 더했다. 시간을 건너 과거에서 또 다시 첫사랑을 만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샹'과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키우던 강아지가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갔다. 사랑하던 존재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잘 안다."

10대 시절로 다시 돌아간 '정샹'을 잘 표현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사진과 추억의 물건을 꺼내보기도 했다.

"열일곱살의 마음으로 연기해야 할지 아니면 30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했고 감독에게 묻기도 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대만영화 '안녕, 나의 소녀' 류이호 한국어 교사 따로 뒀다

리우이하오는 "기회가 된다면 예능이나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다"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별에서 온 그대'(SBS·2014), '태양의 후예'(KBS 2TV·2016)를 재미있게 봤다. 최근에는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2017)를 봤다. 운동하다가 수건을 목에 걸고 영화관에 갔는데 보다보니 슬펐다. 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하하."

아울러 "한국어 교사가 따로 있다"며 "드라마 촬영으로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 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한국 배우로는 김우빈(29)·김수현(30)·전지현(37)을 꼽았다.
 
리우이하오는 25일까지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만남)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화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3일도 짧았지만 한국에서의 3일도 너무 짧다. 많이 아쉽다.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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