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안철수 "김문수, 지지율 하락 고민하는 것 끝내길"

등록 2018.05.25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문수, 단일화 이용해 무게감 높이려 해…마주앉는 데 관심 없어"

"내가 박원순 산파? '박원순 7년' 결자해지 하려는 것"

"박원순 평양방문 언급 부적절…북미회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역대 대부분 야당 서울시장…정부여당과 싸울 일 있으면 싸워야"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동일빌딩내 선거캠프인 미래 캠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동일빌딩내 선거캠프인 미래 캠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6·13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김 후보가) 지지율 하락에 따라 고민 중인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좀 고민을 끝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김 후보 사퇴를 통한 '안철수-바른미래당 중심'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안 후보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22일 안국동 미래캠프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열망하는 시민의 요구를 잘 안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무게감을 높여보려는 후보와 마주앉는 그런 단일화는 관심이 없다"며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쪽이 깨끗하게 포기하는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자발적인 사퇴에 의한 '결과적 단일화' 내지 '표에 의한 단일화'는 수용하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한 인위적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도부 차원에서 부분적인 지방선거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표에 의한 단일화라는) 전체적인 방향, 생각에 대해 얘기했고 거기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직접 거기에 어떤 역할을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또 김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후보직 양보를 거론하며 자신을 '박원순 현 시장을 만든 산파'로 규정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제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해 양보를 한 것"이라며 "(박 시장 취임 후) 7년을 놓고 보니 오히려 서울이 변화해야 될 때 변하지 못한 것을 결자해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장 출마가 '박 시장 7년 시정'에 대한 책임 차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서는 "당연히 당선될 것처럼 되자마자 평양으로 뛰어가겠다고 하니 적절하지 않다"며 "이미 당선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 자체가 시민들이 보기에 얼마나 교만해보일까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특히 박 시장의 '경평 축구, 경평 농구 등 논의를 위한 평양 방문' 거론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게 잘 되길 바라고 만약 잘 됐을 때 서울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니 그걸 하겠다고 해야지 그런 전제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경평 축구 이야기를 하시는데 아이디어도 너무 낡았다. 80년대 생각이 난다"며 "볼거리만 자꾸 생각하다보니 실제 먹거리나 일거리에 연관된 부분은 여전히 새로운 생각이 안 나오는 듯하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6·13 지방선거 이후 상황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주도하는 다당제 구도가 안착될 것"이라며 "저의 당선으로 공공부문을 비대화시키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기조는 철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경제 분야에 너무 문제가 많다. 소득주도 성장이라고 했지만 소득도 일자리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 실패한 경제기조를 고집하게 되고, 그럼 우리나라는 다음 총선 때까지 2년 동안 경제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에 빠질 것이다. 그걸 막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서울시는 거의 대부분이 야당 시장이었다. 그렇다고 서울시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못하지는 않았다"며 "(정부여당과) 싸울 일이 있으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