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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호성 "역대 정부 청와대, 선거 전에 여론조사 했다"

등록 2018.05.24 1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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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천개입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

"DJ~MB 정부 여론조사 많이 했다고 알아"

법원, 6월8일 공천개입·특활비 재판 마무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5.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현섭 이혜원 기자 =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역대 정권마다 선거 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혐의에 반박했다.

 정 전 비서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원래 선거 앞두고 굉장히 말이 많다. 이명박·노무현·DJ 정부 시절 국회에서 근무할 때 가장 많이 떠돈 말이 '청와대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었다"라며 "내 경험상 역대 정부마다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역대 정부에서 총선마다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니 박근혜정부에서도 했을 것으로 생각했고, 정무수석실에서 그 내용을 보고서로 만들어 친전 형태로 전달했을 거로 생각하냐"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박근혜정부 정무수석실에서 여론조사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동원했다는 점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비서관은 "정무수석실에서 상당 기간 대규모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모르고 있었냐"는 재판부 질문에 "역대 정권마다 여론조사를 다 했기 때문에 비용을 정무실 예산으로 썼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국정원에서 비용을 보조받았다는 얘길 듣고 놀랐다. 그게 사실이라면 많이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됐던 최경환(63)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인 재판 준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 수수 사건과 병행 심리해 최 의원을 다시 증인으로 부르기로 하고 구인장을 발부했다.

 이후 재판부는 일주일 뒤 박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사건과 특활비 사건 심리를 종결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최종 변론기일을 열겠다"라며 "이날 뇌물 혐의 (심리도) 종결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7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9.18.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7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9.18. [email protected]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이 끝나지 않은 지난 1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추가기소됐다.
 
 검찰은 재직 당시 남재준(74)·이병기(71)·이병호(78) 당시 국정원장들에게 총 36억5000만원 상당의 특활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지난 1월 추가기소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 친박인물을 대거 당선시키려고 친박리스트 작성과 공천관리위원 추천 등을 기획하고 친박인물(정당포함) 지지도 여론조사 등을 한 혐의로 2월에 세 번째로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23일 국정농단 1심 첫 재판을 받았다. 오는 8일 두 사건에 대한 결심 후 1개월 내외로 선고가 나오게 되면 1년이 넘게 이어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1심이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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