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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과 연기로 뒤덮였던 北 핵실험장…폐기 완료 전후 모습

등록 2018.05.24 2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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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차 핵실험' 2번 갱도 입구→내부 2~3차례 연쇄 폭파

2번→4번→3번 갱도 폭파작업 진행…오후 4시17분께 폐기식 종료

굉음과 연기로 뒤덮였던 北 핵실험장…폐기 완료 전후 모습

【풍계리·서울=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김지훈 김성진 기자 = "촬영 준비됐나? 3, 2, 1 쾅."

 2018년 5월24일 오전 11시, 지난 10년간 5차례의 핵실험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가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2번 갱도 폭파 작업은 입구에서 우측으로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던 군인 4명이 진행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구역에 위치한 2번 갱도는 북한이 2009년의 2차 핵실험부터 2017년의 6차 핵실험까지 모두 5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한 곳이다.

 2번 갱도는 2006년에 1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동쪽 구역의 1번 갱도와 달리 기폭실을 중심으로 달팽이관 형태로 굴착된 것으로 파악된 곳이다. 핵폭풍 등을 차단하기 위해 9개 이상의 차단문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선 형태로 추정되는 1번 갱도는 첫 번째 핵실험 이후 붕괴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흔든 묵직한 굉음은 2번 갱도 안쪽에서 2~3차례 더 이어졌다. 동시에 갱도 입구에는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폭발 파괴 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가디언 캡쳐>

폭발 파괴 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가디언 캡쳐>

그로부터 15초가량 시간이 흐른 후 관측소가 폭파됐다. 굉음과 함께 피어오른 짙은 연기는 곧바로 계곡 지역을 뒤덮었다가 아래로 내려갔다. 연기가 걷힌 관측소 주변에는 폭파 때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했다.

 북한은 이날 단 한 차례의 핵실험도 진행하지 않은 서쪽 구역의 4번 갱도와 남쪽 구역의 3번 갱도를 연이어 폭파했다. 3번 갱도는 2012년 3월 굴착 완료 후 현재까지 관리해왔으며, 4번 갱도는 지난해 10월에 굴착 작업을 재개했던 곳이다.

 4번 갱도 폭파 작업은 이날 오후 2시17분께, 3번 갱도 폭파 작업은 이날 오후 4시2분께 완료됐다. 이밖에 단양장과 생활동, 군용 막사 2개동 등도 폭파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4시17분께 군용 막사 폭파 작업을 마지막으로 폐기식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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