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신상 블록체인 검증...데이팅 앱 '바이올라 AI', 韓 진출 예고

"온라인 데이팅 앱, 가짜 정보 넘쳐"...블록체인·AI로 해결

올해 내 앱 출시해 시장 진출 타진...내년 정식서비스 실시

【서울=뉴시스】25일 동남아시아 최대 데이팅 기업 '런치 액츄얼리 그룹(Lunch Actually Group)'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팅 서비스 ‘바이올라 AI (Viola.AI)’를 소개하고 국내 진출을 예고했다. 사진은 제이미 리 바이올라 AI 공동창업자. 2018.05.25 (사진 = 런치 액츄얼리 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데이팅 기업 '런치 액츄얼리 그룹(Lunch Actually Group)'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팅 서비스 ‘바이올라 AI (Viola AI)’를 소개하고 국내 진출을 예고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바이올라 AI MVP' 앱을 출시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 뒤, 내년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이미 림 공동창업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할 뿐 만 아니라 온라인 데이팅 시장 규모도 매년 4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올라 AI의 모회사인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2004년에 설립된 동남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데이팅 기업이다.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일본에 거점을 두고 총 10개의 온·오프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010만건의 매칭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 데이팅 시장 규모는 6조원 이상이다. 국내 소셜 데이팅 앱 시장 규모는 2015년 500억원, 2016년 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매해 전년대비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데이팅 앱 시장은 성숙해지고 있지만 서비스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림 공동창업자는 "하지만 사용자들이 온라인 데이팅 앱에 가짜 프로필 사진, 거짓 신상 정보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올렛 림(Violet Lim)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데이팅 시장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상호 간의 신뢰와 투명성은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데이팅 시장은 기술 진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만 지난해 러브 스캠이 1만5000건에 달하며, 이에 대한 경제적 손실이 2억1000만 달러"라고 말했다.

 바이올라 AI는 블록체인과 이미지 인식 기술이 적용된 리얼 ID 인증 기능를 통해 사용자의 프로필과 소셜 미디어 상의 정보를 검증한다. 사용자는 바이올라 AI에 가입하기 위해서 자신의 영상을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진 도용, 가짜 프로필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애 상황을 검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REL-등록(Relationship Registery)'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믿고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올라 AI는 지난 14년간 축적한 11억개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AI 엔진을 탑재, 싱글에서 기혼자까지 관계 상태에 따라 맞춤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올라 AI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통화 '바이올라 토큰'을 발행했다. 사용자는 바이올라 토큰으로 바이올라 AI 앱의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바이올렛 CEO는 "바이올렛 AI는 관계의 신뢰와 투명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싱글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연애, 결혼 생활 등 인생 전반으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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