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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中공략 위해 적극적 현지화 필요"

등록 2018.05.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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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상하이지부, '중국 게임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中 게임시장 지난 5년간 연평균 27.6% 고속 성장

"국내 게임, 中공략 위해 적극적 현지화 필요"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우리나라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게임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니치마켓 발굴, 중국인 개발자 고용 등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게임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7.6%로 고속 성장했다. 또 전체 게임시장의 57%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5억 5000만명으로 지난 한 해에만 시장이 4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로 허가된 수입 게임은 전체 9310개 중 5%에 불과해 우리 게임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중국 게임시장은 텐센트(腾讯)와 왕이(网易)가 포털,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광범위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8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한국을 포함해 해외 유명 게임판권 구입, 해외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활발하게 시장을 확장 중이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하이원ENT의 '타워오브오딘' 등 텐센트와 왕이가 서비스한 다수의 한국산 게임들이 중국 사용자들에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 발급이 중단되면서 거대 중국 시장 진출이 막힌 상태다.

판호란 중국광전총국에서 출판물에 발급하는 고유번호를 말한다.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된 이래로 우리 업체들의 게임의 중국 내 출시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영향으로도 해석된다.

보고서는 "중국 내 모바일 게임이 고속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평균 성장률이 15.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게임 소비자층은 포기할 수 없는 자원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게임, 中공략 위해 적극적 현지화 필요"

특히 중국 게임 문화 및 게임 사용자 기호, 행태, 습관을 이해하고 맞춤화된 게임을 개발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수 무협게임 '젠샤칭위엔(劍俠情緣)'의 개발사인 시샨쥐(西山居)의  샤치엔 부사장 인터뷰도 실렸다.

그는 "한국 게임기업의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출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며 "단순히 중국 게임 사용자들의 취향 연구에 그치지 말고 중국인 개발자 고용, 현지에서의 게임 개발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욱태 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오는 2022년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중국에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730억 위안에 달하는 중국의 e-스포츠산업을 타깃으로 감독, 프로게이머 등 인력 진출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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