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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회담 재논의 관련 "일희일비 않고 의연하게 갈 것"

등록 2018.05.26 0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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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종전선언, 美 생각 중요···무리하게 추진 못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청와대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5.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청와대 전경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재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의연하게 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왔다갔다 하면 안된다. 진심은 변함없기 때문에 큰 흐름을 보고 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의 연장선상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성사 여부를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을 위해 이동 중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과 논의하고 있다"며 "내달 12일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매우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미국)도 그렇다"고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던 전날과 상반되는 태도를 보였다.

 이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별도로 통화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여러채널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문 대통령이 구상 중인 남북미 3국 정상의 종전선언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 정상이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주고 받은 바 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미국도 남북미 3국 종전선언에 대해서 호불호(好不好)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얘기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밀어붙이듯 할 수는 없고, 미국이 판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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