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미회담 불씨 소생에 與 '기대' vs 野 '한국 패싱 우려'

등록 2018.05.26 14:12: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이를 취소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외신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취소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2018.05.24. (사진=CNN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이를 취소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외신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취소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2018.05.24. (사진=CNN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재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26일 상이한 반응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목소리를 냈으나 야권에서는 '한국 패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먼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 직후 뉴시스와 만나 "잘 될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다만 "과정이 순탄치 않겠지만 결국 성공할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요한 것은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북미 관계가 연일 반전 드라마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결말은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 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운전자는 물론 중재자로서도 제 역할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4.  [email protected]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문재인 정권이 배제된 것이고 미·중의 협상으로 넘어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특히 이번 미국의 정상회담 취소 통보 과정에 대해 '문재인 정부 패싱'을 부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트럼프 인식은 북한 편에 서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워싱턴 회담 때 외교적 결례를 감수하고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며 "그 직후 청와대에 통보도 없이 미북 회담을 취소한 것 만 보더라도 이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이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패싱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입장과 의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으나 양측의 잇따르는 돌발적 선언과 입장 변경에 대한 진위확인도 되지 않는 뒤통수 외교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 위한 운전자는커녕 그 뒷좌석에도 우리의 자리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판문점 선언 전 상태의 원점으로 돌아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공조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를 확보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호 간에 똥볼을 찼기에 이제 정리가 된다"며 "반드시 북미회담은 상호 필요성에 의해 다음달 12일 혹은 며칠 연기라도 해서 열린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