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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단양 단체장 선거…현상유지냐 지각변동이냐

등록 2018.05.27 07: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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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민주당 1명, 한국당 2명

【충주=뉴시스】충주시장 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 자유한국당 조길형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충주시장 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 자유한국당 조길형 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충주·제천·단양=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등 북부권 6·13지방선거는 여야와 무소속 후보의 2파전 또는 3파전으로 펼쳐진다.

초선인 현직 시장·군수 3명은 이번 6·13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장을 냈지만, 충주시장과 단양군수만 재선 도전 기회를 얻었다.

이근규 제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 시장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조길형 충주시장과 같은 당 류한우 단양군수는 전략공천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북부권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지난해 19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충북에서 38.61%를 얻어 26.32%에 그친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12.29% 포인트 앞섰지만, 북부권에서는 각각 33.52%와 31.64%로 접전을 펼쳤다.

문재인 정부가 현재 7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을 크게 앞서는 현 정치 지형이 북부권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관심사다.

현재 정당 분포는 민주당 1명(제천시장), 한국당 2명(충주시장·단양군수)이다.


◇충주시장 선거…전·현직 시장 맞대결

충주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진검 승부로 판가름 난다.

충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우건도(68) 전 시장과 한국당 조길형(55) 현 시장, 무소속 최영일(49) 변호사의 3자 구도를 예상했으나, 최 변호사가 후보자 등록 직전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전·현직 시장 맞대결로 압축됐다.

한국당 조 후보는 2014년 첫 선거에서도 한창희 전 시장과 맞붙어 2회 연속 전직 시장과 조우했다.

충주시장 선거는 지난 18일에야 우 전 시장 공천이 확정되고 최 변호사가 출마를 포기해 대진표가 뒤늦게 짜였다.

전·현직 시장의 단출한 대결이다 보니 서로 공세를 펼 분명한 쟁점도 있다.

2010년 선거에서 당선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여 만에 시장직에서 물러난 민주당 우 후보는 2016년 7월 피선거권을 회복하고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미투(#Mee Too)' 가해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 후보는 공천을 받고 후보 등록까지 마쳤지만 미투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해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최대 관건이다.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우 후보의 공천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28일에는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미투 논란이 일파만파다.

한국당 조 후보는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민간업체가 조성한 충주라이트월드 시민 야간 유료 입장과 관련해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과 일부 시민들이 그동안 무료 개방한 공원을 민간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했지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시민 유료 입장이 불가피했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이 미투 논란의 수렁에 빠진 우 후보를 건져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 후보 측이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있는지가 충주시장 선거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제천시장 선거…누가 돼도 초선

 제천시장 선거는 청주시장, 괴산군수, 옥천군수 선거와 함께 현직 후보 없이 치러진다.
【제천=뉴시스】제천시장 선거 후보자.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 자유한국당 남준영 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제천시장 선거 후보자.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 자유한국당 남준영 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 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민주당 이상천(57)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한국당 남준영(51) 변호사, 바른미래당 지준웅(46) 전 ㈜필루체 대표이사가 본선에 나섰다.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 경력자들이 나섰다면, 제천시장 선거는 모두 초년생이면서 제천고 동문이다.

민주당 이 후보는 6대1의 경쟁에서 컷오프를 통과하고 이근규 현 시장,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3자 구도의 초박빙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애를 태웠지만, 정치 신인인 이 후보로서는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다른 본선 주자보다 유리한 여건을 만들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도 이 후보에게는 더 없는 호재다.

야당인 한국당 남 후보와 바른미래당 지 후보는 단수공천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본선에 진출하면서 '흥행'의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어서 힘든 싸움이다.남 후보는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것도 큰 손실이다.


◇단양군수 선거…초선 단체장·지방의원 대결

 단양군수 선거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초선 경력자들의 대결이다.

민주당 김광직(57) 후보는 현 단양군의원이고, 한국당 류한우(68) 후보는 현 군수다.무소속 엄재창(59) 후보는 초선 도의원 출신이다.
【단양=뉴시스】단양군수 선거 후보자.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광직 후보, 자유한국당 류한우 후보, 무소속 엄재창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단양=뉴시스】단양군수 선거 후보자.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광직 후보, 자유한국당 류한우 후보, 무소속 엄재창 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민주당 김 후보는 정부와 여당의 인기가 높지만, 70년간 한 번도 바꾸지 못한 정치권력 교체를 강조했을 만큼 지역 내 당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에게 11.09%나 표가 적게 나온 곳이 단양이다.

김 후보는 군의원 가선거구에서 당선해 나선거구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게 과제다.

한국당 류 후보는 민선 6기에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등 '관광 단양'을 각인시켰고 현직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재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같은 당에 몸담았던 무소속 엄 후보의 출마가 변수다.

2006년 전반기 군의장을 지내고 2014년 도의회에 진출한 무소속 엄 후보는 경선 불공정성을 내세워 한국당을 탈당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정치에 발을 디디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것이 장점이지만,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한계 극복이 열쇠다.

역대 단양군수 선거에서는 1998년과 2002년 이건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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