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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원더골' 레알 마드리드, 챔스 3연패 달성

등록 2018.05.27 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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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5번째 우승…지단 최초 3연패 감독

살라는 부상으로 중도 이탈

【키예프=AP/뉴시스】가레스 베일(왼쪽).

【키예프=AP/뉴시스】가레스 베일(왼쪽).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올해도 '별들의 전쟁'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유럽을 제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K 올림피스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제압했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지금의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개편된 뒤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이 됐다. 통산 우승 기록은 13회(유러피언컵 포함)로 늘렸다.

호날두는 5번째 '빅 이어'(챔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회 우승을 경험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4차례 우승을 맛봤다. 15골로 6시즌 연속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13년 만의 유럽 제패를 노리던 리버풀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모하메드 살라가 경기 시작 30분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날개가 꺾였다.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치명적인 실수 두 개가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결승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이스코가 공격진을 꾸렸다. 리버풀은 올 시즌 히트 상품인 살라-호베르투 피르미누-사디오 마네로 맞섰다.

초반 분위기는 리버풀이 가져갔다. 삼각편대의 주도 하에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예상치 못했던 살라의 부상은 경기 흐름을 180도 바꿨다. 살라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경합 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라모스의 반칙성 플레이였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치료 후 플레이를 지속하던 살라는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유로 2016 결승에서 같은 상황을 경험했던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는 살라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키예프=AP/뉴시스】부상으로 떠나는 살라.

【키예프=AP/뉴시스】부상으로 떠나는 살라.

레알 마드리드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엘 카르바할을 부상으로 잃었다. 카르바할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무게추는 레알 마드리드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43분 벤제마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6분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카리우스가 수비수에게 손으로 패스를 연결하려던 순간, 벤제마가 허공을 향해 오른발을 뻗었다. 공교롭게도 카리우스의 손을 떠난 공은 벤제마의 발에 맞고 리버풀 골문으로 향했다.

리버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분 뒤 코너킥에서 마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팽팽한 균형은 베일의 한 방으로 무너졌다. 베일은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올려준 공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2-1을 만들었다. 2001~2002시즌 지네딘 지단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왼발 발리슛에 버금가는 엄청난 득점이었다. 교체 투입 2분2초 만에 일을 냈다.

베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교체 투입된 선수가 멀티골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카리우스는 정면으로 향하는 공을 뒤로 흘리는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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