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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규모 美 사전준비팀, 싱가포르서 北과 어떻게 협상하나

등록 2018.05.27 1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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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준비팀 이번주 협상 결과에 북미회담 개최 및 성공 여부 달여 있어

28일 도쿄에서 싱가포르로 들어가…28일 또는 29일 첫 실무회의 할 듯

치열한 물밑 탐색전 예상…美 비핵화 의지 vs 北 적대관계 종식 대결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있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있는 동안 미국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잇따라 보도됐다. 

 마치 한미 두 정상이 사전에 계획이라도 한 듯이 같은 시간대에 북미 정상회담 불씨 살리기에 공을 들인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제 시선은 이번주 싱가포르에서 있을 북미 정상회담 사전준비팀에 집중되고 있다. 사전준비팀에서 북미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비핵화 방식 및 수준, 그리고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 및 김정은 정권 체제보장 방법 등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합의할 수 있는지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 뿐만 아니라 회담의 성공 여부도 좌우하게 됐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사전준비팀이 정상회담 개최될 경우에 대비해 싱가포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사전준비팀은 백악관과 미 국무부 직원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조 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 미라 리카르텔 국가안보회의 부부좌관, 바비 피디 백악관 선발팀 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출발해 28일 일본 도교에 도착, 같은 날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28일, 늦어도 29일에는 북미 양측 간 첫 실무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정상회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백악관 한 관리는 사전준비팀은 북미회담의 "문을 열어놓기 위해" 싱가포르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27일)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정을 보장하겠다라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까지도 뜻이 있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저는 양국 간에 각자 갖고 있는 이런 의제들을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사전준비팀은 북미 양국 간 이 같은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협상을 이번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로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치열한 탐색전도 예상된다. 미국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워싱턴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미국이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위를 결정할 것이고, 북한도 같은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양측 사전준비팀 논의 내용은 우리 정부에서 전달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아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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