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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아시아 최다 홈런' 추신수 "홈런 기록 신경 안써…건강함만 생각"

등록 2018.05.27 1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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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AP/뉴시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알링턴=AP/뉴시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기록 달성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3-3으로 팽팽히 맞선채 들어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우완 불펜 투수 케빈 매카시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8호 홈런을 때려낸 추신수는 빅리그 개인 통산 홈런 수를 176개로 늘렸다. 전날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44·일본)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룬 마쓰이는 역사를 새로 썼다.

 추신수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빅리그에서 뛴 마쓰이는 10시즌 동안 175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2001년부터 올해까지 18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스즈키 이치로(45·일본)는 홈런 117개를 기록했다.

 마쓰이는 이미 은퇴했고, 이치로도 이달 초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특별 보좌관으로 변신하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아시아 출신으로 빅리그에서 홈런 100개를 돌파한 것은 마쓰이와 이치로, 추신수까지 3명 뿐이다.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설 만한 아시아 선수로는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꼽힌다.

 빅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36개의 홈런을 친 강정호는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복귀하더라도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지 물음표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한 추신수의 기록을 넘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알링턴=AP/뉴시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알링턴=AP/뉴시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으로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주목했다.

 하지만 막상 추신수 본인은 담담했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기록에는 정말 신경쓰지 않았다. 빅리그 선수로 오랫동안 건강하게, 열심히 뛰는 것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글로브 라이프 파크는 낮 경기에서 그늘 때문에 타자들이 타격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짜릿한 끝내기포를 쏘아올린 추신수는 "공을 보기가 힘들었다. 포수에게 물어봤더니 '조금 그렇다'고 하더라"며 "처음 두 개의 공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정말 어둡고 회전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투수의 공이 딱 하나 보였고, 힘껏 스윙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나도 홈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항상 건강하게 뛰는 것만 생각하면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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