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일각 회담'에 긍정적…한국당은 오후 입장발표

민주당 "文 중재노력으로 평화 불씨 되살려"

평화당 "북미 회담의 튼튼한 징검다리"

정의당 "남북미가 한반도 평화 해결 보여줘"

바른미래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사례…큰 의미"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5.27.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정윤아 기자 =여야가 전날 오후 진행된 두 번쨰 남북 정상회담에 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홍준표 대표가 관련 입장을 직접 발표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가 되살아났다고 강조하며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통과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야기된 오해와 갈등으로 시계제로 상황에 직면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남북 정상회담은 파격적 형식 그 이상의 내용적 성과를 도출했다"며 "어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한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본격적인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나아가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28일,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통과는 지난 18일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다.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평화에 한걸음 다가서는 일에 잡음이란 있을 수 없다.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의 튼튼한 징검다리가 됐다"고 평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어제 회담은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간 비핵화 이행 일정 합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남과 북이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핫라인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5.27. [email protected]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을 남북미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무엇보다 미국과 북한 양 정상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제 정상회담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남북이 물리적 거리 뿐 아니라 마음의 거리도 멀지 않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6.12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가 실질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확고한 한미동맹과 단기간 내 완전한 핵폐기 원칙은 고수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를 위해 당초 예정했던 서울 상계중앙시장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예고 했다가 취소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