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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벨평화상 ICAN "트럼프·김정은, 인류 운명 갖고 장난"

등록 2018.05.27 1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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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불안한 자들에게 세계 운명 맡겨선 안돼"

"다자협정 통한 핵무기 없는 세상이 정당한 길"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반핵단체 핵무기폐기운동(ICAN)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류의 운명을 갖고 장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아트리체 핀 ICAN 사무총장은 이날 '자아가 불안정한 자들에게 세계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CNN방송 홈페이지 기고글을 통해 트럼프와 김정은의 핵협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핀 총장은 "이번주 두 인간이 인류의 운명을 갖고 장난치는 동안 세계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우리 모두에게 최선인 이익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잘못된 추측을 하며 수동적으로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핀 총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뻔한 사태를 지적하며 "이 모든 상황은 핵무기를 둘러싼 단편적 합의에 우리의 안전 보장을 의지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쟁이 촉발하고 몇 분만에 한국인 수천 수만 명이 숨지지 않을 군사적 시나리오란 없다"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어보라. 그는 서울을 영구적으로 겨누고 있는 재래식 무기들 사정 거리 안에 산다. 이 무기들은 미국의 핵무기가 북한 정권을 파괴하기도 전에 발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트럼프의 '말의 전쟁'이 핵파괴 직전까지 우리를 밀어붙이면서 그(문 대통령)의 악몽은 현실이 됐다"며 "그는 한쪽으론 북한과의 조심스로운 외교, 다른 한쪽으론 부드럽게 트럼프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해법을 취했다. 노벨상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핀 총장은 "자아가 불안한 자들에게 세계의 운명을 맡겨 실존하는 위기를 풀려고 하면 안 된다"며 "우리에겐 이미 해법이 있다. 핵무기는 현재 협정으로 금지돼 있다. 모든 국가들이 동참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무기 보유는 누가 소유했든 받아들일 수 없는 엄청난 인류적 위협"이라며 "한국인들이 (트럼프가)태평양 너머에서 보낸 트위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며 밤에 잠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을 위한 희망은 아직 있다. 트럼프는 우리가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마법같은 환상을 품는다고 비판했지만 이번 사태는 우리야말로 현실적인 쪽이란 점을 잘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핀 총장은 "우리는 누군가 기분이 나쁘다고 파기해 버릴 수 없는 다자협정을 통해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정당한 길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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