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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평판 높으면 물가안정에 영향…관리에 신경써야"

등록 2018.05.28 1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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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평판 1 높아지면 물가상승률 약 1.1%p 하락

독립성 정도, 소통 횟수 등 높을수록 평판도 올라가

"중앙은행, 평판 높으면 물가안정에 영향…관리에 신경써야"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중앙은행의 평판이 높을수록 물가상승률을 안정시키는 데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정책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독립성과 소통 강화 등 중앙은행의 평판을 높이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한은 'BOK 경제연구'에 실린 '중앙은행 평판과 정책성과: 62개국 고위경영자 서베이 분석(황인도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평판이 높을수록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거나, 물가안정목표제에 잘 안착하는 등 정책적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앙은행 평판 분석은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가 각국 현지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고위경영자를 대상으로 해당 국가의 중앙은행 정책 평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0~10을 결과로 숫자가 올라갈수록 평판도 높아진다. 이를 토대로 지난 1995~2016년까지 62개국의 물가상승률과 물가변동성, 실업률 등의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앙은행의 평판은 물가상승률을 낮추는데에 영향을 줬다. 평판(0~10)이 1만큼 높아질 경우 물가상승률은 약 1.1%p 안팎으로 하락했다. 특히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물가상승률이 5% 이하로 유지된 소위 '저물가' 국가에서도 중앙은행 평판이 물가상승률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평판이 물가변동성이나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은행의 평판은 총재 교체 빈도가 적어 독립성 정도가 높을수록, 커뮤니케이션 횟수가 많을수록,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한 국가일수록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대한 기업인의 평가가 통화정책 성과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시경제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요소로 확인된 만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중앙은행의 평판을 높이는 데에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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