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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시인' 오현 스님, 입적…'심우도' 등 시집 남겨

등록 2018.05.28 1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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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교사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거리설법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오후 신흥사에서 세수 87세로 입적한 오현스님. 스님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었다. (사진제공=조계종)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오후  신흥사에서 세수 87세로 입적한 오현스님. 스님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었다. (사진제공=조계종)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 /千經(천경) 그 萬論(만론)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파도)"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조 시인인 속초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이 지난 26일 오후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7세. 법랍 60세.

  오현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57년 밀양 성천사 인월 화상에게 사미계를 받았다.  1977년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로 취임했고, 이어 1981년 국제포교사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거리에서 3년간 설법을 했다. 

 또 2014년 조계종 기본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데 이어, 이듬해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피선됐다고 조계종측은 전했다.

 오현 스님은 한국 시조와 문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자 선시 개척자로 꼽힌다. 시집 6권을 펴냈고,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남명문학상, 이승휴 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등을 받았다

 대표시집으로는 ‘심우도’ ‘산에 사는 날에’ ‘절간 이야기’ ‘비슬산 가는 길’ ‘아득한 성자’ 등이 있다. 저서로 ‘선문선답’, ‘벽암록 역해’, ‘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 등을 남겼다.

 지난 2016년에는 시집 ‘적멸을 위하여’가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번역 출판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조계종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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