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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北, 김정은 눈물 흘리는 영상 공개...핵폐기 설득용인 듯"

등록 2018.05.30 0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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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노동당 하위 당간부 교육 위해 상영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여론 조성 의도로 추정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2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영상을 27일 공개했다.사진은 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2018.05.2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2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영상을 27일 공개했다.사진은 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2018.05.2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달 당 간부들에게 공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핵폐기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30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간부출신의 한 탈북자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말단 간부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김정은 영상에 위와같은 장면이 포함돼있다는 사실을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기록영상에는 김정은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에 "강성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개혁이 잘되지 않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는 내레이션까지 나온다고 한다. 

영상은 지난 4월쯤 당의 지방조직 및 국영기업 등에서 일하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은 3대째 독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는 신에 가까운 존재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간부출신 탈북자는 북한 당국이 이런 영상을 제작, 공개한 의도에 대해 오는 6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핵폐기 수용의 불가피성을 당과 주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고지도자가 개혁을 위해 눈물까지 흘리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북한내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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