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두 집 다 잘됐다, 박수받고 떠난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록 2018.05.30 10:46: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마지막회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마지막회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KBS 2TV 월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제작 에이스토리)이 제목처럼 따뜻한 기적을 가득 펼쳐놓고 안방을 떠났다. 시청자는 또 한 번 시청률 1위를 선사하며 배웅했다.

29일 밤 10시대에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 마지막 제18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에서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11.4%를 기록해 1위를 지켰다. 

'송현철'(김명민)의 희생으로 시간이 두 남자의 교통사고 이전으로 되돌아가면서 '송현철A'(김명민)와 '송현철B'(고창석) 집안이 모두 행복해지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과거로 돌아온 '송현철A'는 여전히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전과 다르게 온기가 느껴졌다. 스치듯이 떠오르는 '기억'과 '송현철B'(고창석)이 자신에게 빙의한 당시 기록으로 남긴 수첩을 본 그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을 미연에 방지해 두 집안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켰다.

특히 송현철A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혼 위기까지 치닫던 아내 '선혜진'(김현주)과 가족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뇌섹남'의 면모는 그대로이면서 전과 달리 주변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씨까지 갖게 된 그는 보는 이를 훈훈하게 했다.  

송현철B의 가족은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28일 17회에서 어이 없는 죽음을 맞은 '조선화'(라미란)가 다시 살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던 송현철A는 뭉클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선물처럼 다가온 모든 것에 고마움을 느낀 송현철A가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신 이 기적 잊지 않겠습니다. 잘 살다가 돌아갈게요"라고 말하는 엔딩 장면은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전하겠다"는 드라마 제작 취지를 살리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신의 실수로 인한 송현철A와 B의 육체 임대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코미디, 휴먼, 추리,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개해 흥미를 더했다. 특히 1인2역을 멋지게 소화한 '연기 본좌' 김명민, 선혜진이 처한 드라마틱한 상황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소화해낸 김현주,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눈물을 안긴 라미란 등 배우들의 열연은 발군이었다는 평이다.

김명민은 "마지막 촬영을 할 때 이제 정말 끝이라는 것이 실감 났다"며 "그동안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김현주는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주시고, 선혜진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아쉬운 만큼 빨리 또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라미란은 "그동안 정말 많은 시청자가 함께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작가,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모든 배우 정말 고생 많았다.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기름진 멜로'는 6.05%(1부 5.5%·2부 6.6%), MBC TV '검법남녀'는 5.3%(1부 5.0%·2부 5.6%)를 기록했다.'우리가 만난 기적'이 떠나며 공석이 된 시청률 1위를 놓고 KBS 2TV 신작 '너도 인간이니'와 이들 드라마의 시청률 전쟁은 6월4일부터 시작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