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영국민 뜻 보여줘야"…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제안
"1년내 두번째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 시작"
6월 8일 캠페인 선언문 발표하고 본격 활동
【뉴욕=AP/뉴시스】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조지 소로스가 헝가리 정부와의 불화로 부다페스트에서 자신이 설립해 25년간이나 운영해온 중부 유럽 대학의 폐교위기를 맞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의 CNN 스튜디오에서 인터뷰하는 소로스의 모습.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로스는 '베스트 포 브리튼(Best for Briton)' 캠페인의 출범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모두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에는 아마도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정치에서 짧은 시간이 아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혁명적인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자선단체 '오픈 소사이어티 파운데이션(OSF)'을 운영하는 소로스는 앞서 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는 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에 50만파운드(약 7억1695만원)를 기부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OSF는 관련 단체 및 캠페인에 80만파운드 이상을 지원했다.
소로스는 또 "'베스트 포 브리튼'은 영국과 EU의 완전한 결별을 막기 위해 싸웠고 의회에서 결국 승리했다"며 "영국 국민이 (국민투표를 통한)확실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EU에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이 EU에 머물 수 있도록 길을 닦을 시간이 왔다"며 "바로 그것이 내가 지원하는 '베스트 포 브리튼' 캠페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다음달 8일 캠페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소로스는 이날 각국에서 부상하는 포퓰리즘 정당이 EU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EU는 실존적 위기에 처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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