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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4월 생산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소비·투자는 감소

등록 2018.05.31 09:46:49수정 2018.05.31 1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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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3.4% 증가…자동차·반도체 생산 호조

소비 1.0%↓, 설비투자 3.3%↓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3개월 연속 하락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석달 만에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석달 만에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광공업 호조를 바탕으로 산업생산 증가폭은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이 전월과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소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내수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또한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앞서 산업생산은 지난 2월 0.2% 감소한 뒤 3월에도 0.9%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4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고, 증가폭은 2016년 11월(1.6%)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증가했고 건설업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한 모습이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3.4% 늘었다. 이 역시 2016년 11월 4.1% 증가한 뒤 가장 큰 증가폭이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9.9% 늘어났고, 부품 수출 증가와 완성차 기저효과로 인해 자동차 생산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72.5%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는데, 중국 건설장비 교체 주기에 대응해 잭물량을 의도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해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부분에서 2.1%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이 2.1% 늘고 운수·창고도 3.0% 늘어 전월과 보합세를 이뤘다.

아울러 건설업 생산은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와 투자는 동반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증가했으나, 4월 들어 1.0%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6.0%나 감소한 영향이다. 미세먼지 등 기상요인이 준내구재 판매를 위축시켰고, 전월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전월과 보합세를 이뤘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만 1.2% 증가했다.

다만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선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고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17.4%나 줄어들면서, 전월에 비해 3.3% 감소했다. 지난달 7.8%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어 과장은 "항공기는 고가다 보니 단발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기저효과가 커서 (감소는)일시적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다른 투자 부문이 반도체 장비인데, 주춤하고 있다.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전월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이 5.6% 줄었지만, 건축이 공사실적이 늘어 8.1% 늘어났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월과 3월 0.2%포인트씩 연이어 떨어졌는데, 4월에는 0.4%포인트나 하락했다.

어 과장은 "일반적으로 6개월 연속 상승하나 하락을 기준으로 경기전환점 발생 신호를 읽는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 전환점 발생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며 "5월 지표를 보면 수출이 증가로 반등하고 경지심리가 호전됐으며 주식시장도 호황이다. 긍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더 지켜봐야한다"고 부정적 해석을 경계했다.

끝으로 그는 "서비스업 생산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이 반등해 전체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지만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으며 혼조를 보였다"며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해 "세계경제 호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추경 집행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불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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