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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누가 그녀를 어리다 했는가…짙어진 '연기의 향기'

등록 2018.06.03 0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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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탤런트 박민지의 연기 폭이 확장일로다. 순수한 아름다움에 성숙미까지 더해졌다.

2005년 KBS 2TV 월화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에서 18세 여주인공 '유혜찬', 2006년 영화 '제니, 주노'에서 15세 여주인공 '제니' 등 청소년 역으로 스타트를 끊어서일까, 만 28세가 된 지금도 '어리다' 이미지가 강하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난달 19일 MBC TV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를 마친 박민지는 아니나 다를까, 과연 동안 미녀였다.

"시청자와 관객은 저를 작품에서 보시잖아요. 그런데 작품에서 항상 어린 학생 역할을 많이 맡다 보니 아무래도 어리게 보는 것이 당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체구도 작다 보니 더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박민지가 연기한 '권세미'는 '한승주'(유이)의 학창시절 단짝이다. 예쁘고 착한 부잣집 딸이다. 평범한 남자 '방용민'(한상진)과 결혼하면서 가정과 남편이 1순위여야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유부녀'가 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기혼여성 캐릭터를 맡았다. 게다가 상대역은 또래가 아닌 선배 한상진(40)이다. 고민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혼자 연기가 처음이어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한상진 오빠와 잘 어울리게 보여야 할 텐데 등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상진 오빠가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도 오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고요. 그러다보니 금방 친해졌지요. 그래서 나이 차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잘 촬영할 수 있었어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녹화가 거듭될수록 부담감은 잦아들었다. 오히려 권세미 역을 즐겼다. 

"기혼자 연기여서 처음에 긴장하고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즐기고 있구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앞으로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또 하나 늘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용기도 났죠."

20대 초반 시절의 박민지가 아니다. 특유의 '이기적 말괄량이의 순수미'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사람과 사물을 차분히 바라볼 줄 아는 성숙미를 물씬 풍기기에 이르렀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대 초반에는 얽매이는 것 없이 자유분방하게 살았고, 천방지축으로 지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차분해지고 모든 상황을 찬찬히 바라보게 된 듯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더 보고, 일의 본질을 살펴 전체적인 것을 파악하죠. 예쁜 마음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게 돼요. 물론 상대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데는 아직도 서툴죠. 그래도 다른 사람 기분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렇게 달라진 연기관, 특히 인상적이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심해보고, 어른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너무 한 방향으로만 일을 바라봤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러 면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서울 충무로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리와 미용 등 취미를 이야기할 때는 여전히 순수했다. 여성이 처한 현실의 제약과 어려움을 연기로 대변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순간, 박민지는 한층 더 아름다워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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