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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서 iOS12 공개…주가 사상 최고치

등록 2018.06.05 1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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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년새 24% 상승...시총 1조달러 눈앞

스마트폰 중독 예상 '앱 리미츠' 기능 선보여

증강현실, 미모지 기능도 공개

【새너제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018. 6. 5

【새너제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018. 6. 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발표한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 iOS12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59% 상승한 191.83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4%나 상승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9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1조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말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될 iOS12를 공개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기능들이 특히 관심을 받았다.

 애플이 도입한 '앱 리미츠(app limits)'는 매일 특정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부모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자녀들이 매일 인스타그램 등 특정 앱을 이용하는 시간을 정해줄 수 있다. 게임, 소셜미디어 등 앱의 범주별로 허용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에 작동을 멈추는 '다운 타임' 기능도 있다.

 또 애플은 사용자가 일주일 동안 아이폰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폰을 사용한 시간, 특정 앱에서 보낸 시간, 전화가 자주 오는 시간, 가장 많은 알림을 보낸 앱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능을 높이는 '더블링 다운' 기능을 탑재했다. iOS12가 성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을 감지해 추가적인 처리 능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대 40% 빠르게 앱이 실행될 수 있다. 2013년 발매된 아이폰5s를 포함해 iOS11에서 지원했던 모든 기기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효과를 다른 앱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됐다. 애플이 새로 개발한 USDZ라는 파일 형식으로 이같은 AR 효과 구현이 가능하다. 펜더 쇼핑몰을 방문한 아이폰 이용자들은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집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 여러 사용자가 테이블 위에서 체스를 즐기는 등 동시에 AR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ARKit2'라는 기능도 개발됐다. AR 기술로 거리나 물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애니메이션화된 이모지(이모티콘)를 만드는 '미모지(Memoji)' 기능도 주목을 받았다. 이용자의 표정의 움직임을 인식해 실제 얼굴과 유사한 3D 형태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기존의 기능들도 편의성이 높아졌다 페이스타임의 경우 단일 영상통화에 최대 32명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는 성능이 더욱 진화됐다. 사용자가 "나를 편안하게 해줘"라고 짧은 명령을 내리더라도 음악을 연주하고 조명을 낮출 수 있다. 시리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아침에 항상 커피를 마신다는 사실을 알면 커피 앱을 이용한 규칙적인 주문을 제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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