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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한항공 총수일가 의혹 밝혀야"…주주권 행사 첫 공개서한

등록 2018.06.05 2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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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이 지난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 폭언·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31일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8.06.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경찰은 이 전 이사장이 지난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 폭언·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31일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8.06.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5일 대한항공에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받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위해 공개서한을 보낸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대한항공 대표이사 등에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 관련 질의 및 면담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서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귀사 경영진과 관련한 여러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 및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지분율 12.45%)이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지분율 11.81%)이기도 하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공단은 대한항공 주주로서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귀사의 입장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공개서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기 사항에 대한 귀사의 입장과 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요청하며 귀사를 대표할 수 있는 경영진 및 사외이사외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한다"며 15일까지 회신을 당부했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8년도 제3차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대한항공에 대한 공개서한 발송, 우려 표명, 경영진 면담 등 주주권 행사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위원들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지난 4일 위원회를 열고 입장을 결정했다. 전문위원회는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의혹이 기업 평판 악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한진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고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동시에 한진그룹 측에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을 포함한 문제 해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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