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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이라고 다 잘 하는 건 아냐"…스웨덴에 대응하는 손흥민의 자세

등록 2018.06.06 23:18:11수정 2018.06.07 08: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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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bjko@newsis.com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email protected]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은 쉽게 주눅들지 않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날 스웨덴 장신 수비진들과의 대결을 두고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스테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스웨덴의 키 큰 수비수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장신이라고 다 축구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스웨덴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최종엔트리에는 23명 중 8명이 수비수로 나와있다. 폰투스 얀손(리즈 유나이티드)과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르카스노다르)의 신장은 각각 196㎝, 192㎝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빅토르 린델로프는 187㎝다.

농담조의 발언이었지만 손흥민의 말에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묻어났다. 손흥민은 "큰 선수들이 작은 선수들에 약하다는 것도 있다. 그것을 노리면 좋을 것 같다"면서 "어느 팀이나 약점은 있다. (스웨덴의) 조직력이 좋고 튼튼한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사전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열심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전날에는 단내나는 파워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훈련 강도가 강해 힘들어 하는 부분도 있는데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니 월드컵으로 가는 방향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하루 전 훈련을 두고는 "다들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감동 받았다. 날씨가 더웠는데 선수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해주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면서 "몸 상태는 차차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힘들더라도 계속 훈련하고, 힘들 때 조금 더 뛰려고 한다. 월드컵에서 최대한 내 폼을 끌어올리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7일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오후 9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11일에는 세네갈과 비공개로 맞붙는다.

손흥민은 "축구는 자신감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것은 경기장 안에서만 채울 수 있다"면서 "자신감이 올라가면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평가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주입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 호흡에 대해서는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부분보다 서로 조금 더 이해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맞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차차 좋아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이야기를 해서 좋아하는 플레이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bjko@newsis.com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email protected]

모든 포커스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 맞추고 있다. "볼리비아, 세네갈전이 아닌 당연히 스웨덴에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어제 훈련 강도도 강했다"는 손흥민은 "(평가전을) 지겠다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 나가면 우리가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이겨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스웨덴전에서 사용할 세부 전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도 엑스맨이 아닌지라…"며 미소를 지은 손흥민은 "다들 아시다시피 서로 정보를 빼가는 것이 수월해졌다.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감독님도 그래서 더 조심하는 것 같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국의 훈련장에는 아직 외신기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접한 독일, 스웨덴 일부 매체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인터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이에 손흥민은 "특별히 신경 쓸 부분 아니다. 한국 취재진들이 다 여기 있듯이 스웨덴 취재진은 스웨덴 대표팀에 가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막내였던 손흥민은 어느덧 20대 중반이 됐다. 같은 포지션에는 황희찬과 이승우(베로나)라는 후배까지 생겼다.

손흥민은 두 선수에 대해 "잘 하고 있지만,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해주고 싶다. 희찬이는 계속 (대표팀에)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승우는 완전 애기다. 그래서 가끔 철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고 웃었다.

이어 "둘이 계속 붙어 다니더라. 장난을 많이 쳐서 가끔 혼도 난다. 밖에서 장난치는 것은 상관없다. 훈련장에서는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막내인 만큼 더 열심히 해주고, 선배들을 뒤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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