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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차두리 코치의 조언 "부담 나눠 가져라"

등록 2018.06.08 23: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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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bjko@newsis.com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email protected]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권혁진 기자 =지도자로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김남일 코치와 차두리 코치는 선수들이 마음 편히 결전을 준비하길 희망했다. 여러 부담이 따르겠지만 이를 딛고 월드컵 준비에 매진해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신태용 감독을 보좌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진은 8일 오후(현지시간) 대표팀 숙소인 크랄레호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월드컵 유경험자인 김 코치와 차 코치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김 코치는 현재 여러 잡음이 나오는 것을 두고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줘야 하지만 본인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2002년, 2006년, 2010년에도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팬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억을 소환했다. 

차 코치는 "많은 분들께 희망을 줄 예선전을 못하다보니 과정이 선수들에게 심적인 부담이 됐다. 평가전에서 모두가 원하는 것을 가져오지 못해 분명 쉽지 않은 준비 과정인 것 같다. 쉽진 않지만 힘을 합쳐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코치 축구 인생의 대표작은 한국 축구 최고의 업적이기도 한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하지만 두 코치는 2002년과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입을 모았다. 

김 코치는 "그때와는 차이가 난다.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다. 충분한 시간도 없고 부상자도 많다"고 전했다. 차 코치는 "그 어떤 월드컵도 2002년과 비교하면 안 된다. 그때는 1월3일에 출국해 40일 간 미국에 있었고, 귀국 후 4일 쉰 뒤 20일간 스페인에 머물렀다. 6개월 동안 합숙을 했는데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 축구가 한 대회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시기였다"고 거들었다.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두 코치는 선수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 못지 않게 심리적인 안정 또한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끝까지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코치는 "러시아로 넘어가 첫 경기를 할 때 심리적인 영향이 클 것이다. 그런 것을 선수들이 잘 이겨냈으면 한다. 내가 선수 때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혼자만 부담을 갖는 것보다는 동료나 선수들과 나눠 갖는다면 편안한 심리 상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해법도 제시했다.

차 코치는 경험 있는 선수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선수 시절 같이 뛰었던 친구들도 있다. 나에게 편하게 다가와 속마음이나 걱정을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이)운재형, (안)정환이형, 남일이형이 있어 안정을 찾았다. 그때 이들을 바라보던 선수들이 이제는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만큼 시간을 흘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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