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태용호 고충상담관, '차미네이터' 차두리

등록 2018.06.09 17:07: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이차 적은 덕분에 보다 원활한 소통

"코치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 베테랑들이 해줘야"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5일(현지시각)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인이 이승우를 잡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5. bjko@newsis.com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5일(현지시각)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인이 이승우를 잡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5. [email protected]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권혁진 기자 = 축구대표팀 차두리(38) 코치는 현역 시절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태용호에 합류한 뒤에도 종횡무진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밤낮으로 상대를 연구한다. 9일(현지시간)에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의 평가전을 보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차 코치에게 주어진 임무는 또 있다. 심리적으로 지친 선수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 또한 그가 할 일이다. 훈련 지도와 전력 분석 못지않은 중요한 업무다.

차 코치는 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듬해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5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76경기를 뛰었다.

만 21살 시작된 차 코치의 대표팀 생활은 30대 중반에서야 막을 내렸다. 10여년 간 한국 축구의 희로애락을 모두 맛봤다. 숱한 경험은 지도자로서 첫 월드컵을 준비하는 차 코치와 그를 따르는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대표팀 선수 중 꽤 많은 수가 차 코치의 현역 시절을 함께 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차 코치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손흥민(토트넘)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 연장전에서 차 코치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뽑아낸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소통하기에 편안한 코치로 통한다. 차 코치는 "선수 시절 같이 뛰었던 친구들이 아직 남아있다. (나에게) 편하게 다가와 속마음이나 걱정을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왼쪽부터), 김신욱, 차두리 코치, 기성용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가벼운 런닝을 하며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bjko@newsis.com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왼쪽부터), 김신욱, 차두리 코치, 기성용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가벼운 런닝을 하며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을 치른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6. [email protected]

방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에게 늘 환하게 대하지만 차 코치는 자신을 포함한 스태프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은 월드컵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기성용의 표정이 어두운 것 같다'는 이야기에 "폼 잡는 것"이라고 껄껄 웃었지만, 실제로는 이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 상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차 코치는 "그래서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경기엔 많이 나서지 않았지만 (이)운재형, (안)정환이형, (김)남일이형 등이 있어 팀이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선배들을 바라봤던 이들이 이제는 그 역할을 해줘야한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 강하게 마음먹고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