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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이명희, 불법 가사도우미 혐의 다시 포토라인에

등록 2018.06.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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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적 10여명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딸 조현아, 지난달 24일 먼저 피의자 조사

폭언·폭행 등 혐의로 영장 청구됐다가 기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8.05.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8.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각종 폭언·폭행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다시 포토라인에 선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목동 청사에서 이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국적 10여명을 일반연수생 비자(D-4)로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로 제한된다. 출입국관리법은 이 같은 체류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고용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조사대는 지난달 24일 이 전 이사장의 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대한항공 직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 중이다.

 조사대는 이 전 이사장이 불법 도우미 고용의 정점에 서 있던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다만 이 전 이사장이 고령인 데다가 앞서 경찰 조사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한 차례 조사로 마무리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상습폭행 등 혐의로 진행된 경찰 수사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지난 4일 법원의 기각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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