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김정은, 리셴룽 총리 회담 "조미상봉 성과 시 싱가포르 노력 역사에"
김영철·리수용·로광철 배석
35분가량 회담…김여정·김창선 동행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저녁 이스타나궁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리셴룽 페북 캡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이스타나궁의 총리 집무실에서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외교위원장, 로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북미 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협상을 총괄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회담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셔서 불편 없이 조미(북미) 수뇌상봉 회담 준비를(마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역사적인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자기 집안일처럼, 가사처럼 편의를 제공해주셨다"며 "조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셴룽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조미 수뇌상봉 (개최를) 결심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조선반도 정세발전에 주목해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총리와 회담 후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돌아오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한편 로광철 인민무력상은 이날 군복을 입고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에서 인민무력상에 임명됐으며, 과거 핵무기 제조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배석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논의 진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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