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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자주성 보장될 때 공정한 국제관계 수립될 수 있어"

등록 2018.06.11 14: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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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성 없으면 나중에 불평등 주종관계 얽매여"

"대화통해 관계개선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 입장"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한 모습을 11일 보도했다. 2018.06.1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한 모습을 11일 보도했다. 2018.06.11.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은 11일 국가의 자주성이 보장될 때 공정한 국제관계가 수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회담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작업으로도 읽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자주성이야말로 공정한 국제관계의 기초"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자주성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고 존엄이며 자주독립국가의 상징"이라며 "매개 나라들의 자주성이 확고히 보장될 때 지배와 예속의 낡은 유물이 완전히 청산되고 나라와 민족들 사이에 진정한 평등관계가 형성되며 공정한 국제관계가 수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정권은 있어도 자주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남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면 진정한 자주독립 국가라고 말할 수 없으며 이런 나라는 대외관계에서 자주적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며 "나중에는 불평등한 주종관계에 얽매이게 되고 나라와 민족을 망쳐먹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인 것만큼 매개(每個) 나라와 민족은 응당 독자적인 판단과 결심에 따라 대외정책을 세우고 일관성과 원칙성을 가지고 관철해나가는 입장을 견지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남의 장단에 춤을 추거나 남이 하는 일에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국제관계에서 자주권과 평등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신문은 "국제무대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주성을 척도로 하여 평가하고 처리하는 것은 우리 당(黨)과 국가의 정책이며 활동방식"이라며 "비록 지난날에는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 관계개선과 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앞으로도 시대의 요구와 흐름에 맞게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을 대외활동의 확고부동한 지침으로 삼고 자주성에 기초한 국제관계를 주동적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협조, 선린우호관계를 확대강화하며 세계자주화와 인류의 평화위업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 속에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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