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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정은, 트럼프에 영어 인사?…"성공적 분위기 조성"

등록 2018.06.12 15: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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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스처지만 성공적 분위기 조성하겠다는 선의 보여줘"

김정은 영어 실력 놓고는 의견 분분

직접 발언 아니라 통역이라는 추정도

【싱가포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마친 뒤 산책하던 중 기자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있다. 2018.6.12

【싱가포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마친 뒤 산책하던 중 기자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있다. 2018.6.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 만나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Nice to meet you, Mr. President)이라고 영어로 인사를 건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백악관 풀(공동취재)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난 자리에서 영어로 짧은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애나 피필드 기자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영어로 맞이했다"며 "작은 제스처지만 중요하다. 오늘 성공적인 회의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선의와 바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자들의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영어로 인사한 것이 아니라 통역관이 전한 말일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영어 사용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북미 정상이 직접 마주 앉는 건 역사상 처음이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인사를 마친 뒤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의, 실무 오찬을 이어갔다. 회의에는 김 위원장의 김주성 통역관, 트럼프 대통령의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 등이 배석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어린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영어 실력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그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탈북인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 소장은 온라인매체 버슬(bustle)에 "김정은이 유학 시절 영어를 배웠더라도 완벽하게 유창하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는 영어로 하고 회의는 통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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