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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사진 해명…"그냥 대화하고 있었을 뿐"

등록 2018.06.12 1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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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베(캐나다 퀘벡주)=AP/뉴시스】주요 7개국(G7) 정상과 관료들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라발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공개한 이 사진은 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 하단)과 다른 정상들과의 불편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2018.6.10

【라말베(캐나다 퀘벡주)=AP/뉴시스】주요 7개국(G7) 정상과 관료들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라발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공개한 이 사진은 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 하단)과 다른 정상들과의 불편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2018.6.1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찍힌 화제의 사진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 사진이 별로 친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자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중심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이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압박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책상을 짚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는 메르켈 총리에 비해 팔짱을 끼고 이를 외면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이번 G7의 균열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진이라는 해석이 대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냥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 뿐"이라며 "우리는 그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별 관계 없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G7 현장을 미리)떠나야했기 때문에 문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G7은 지난 9일 폐막하면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무역 문제에 있어 미국과의 큰 마찰에도 불구하고 모든 G7 국가들이 "일치된 목소리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먼저 G7 현장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 승인을 철회하는 한편 트뤼도 총리를 향해 "정상회의에서는 온유하게 행동하더니 내가 떠난 뒤에 그런 말을 했다"며 "매우 부정직하고 유약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트뤼도 총리는 G7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에 "모욕적"이라며 "(미국에)휘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와의 불화설에 대해 "나는 캐나다 총리와 좋은 관계였다. 정말 그랬다"고 과거형으로 표현하며 "내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기 때문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것만 빼면"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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