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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마케도니아 국호 '北마케도니아 공화국' 변경 합의

등록 2018.06.13 04: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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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 그리스) = AP/뉴시스】 그리스의 마케도니아주 주도인 테살로니키의 시민들이 21일 광장에 모여 국기를 흔들면서 이웃나라 마케도니아는 고대 그리스의 왕국이름인 국명을 바꾸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22  

【테살로니키( 그리스) = AP/뉴시스】 그리스의 마케도니아주 주도인 테살로니키의 시민들이 21일 광장에 모여 국기를 흔들면서 이웃나라 마케도니아는 고대 그리스의 왕국이름인 국명을 바꾸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22    


【아테네=AP/뉴시스】이재준 기자 = 그리스와 옛 유고의 마케도니아 공화국은 12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국호를 '북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변경하는데 합의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는 이날 마케도니아 공화국 이름을 이같이 바꾸기로 타협하면서 지난 27년 동안 이어진 갈등을 해소하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와 자에브 총리는 전화로 마케도니아 국명 변경에 관한 마지막 협의를 마치고서 즉각 이 같은 발표를 했다.

'북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란 국호는 국내외적으로 바로 사용되지만 마케도니아 경우 국호 변경을 위해선 헌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스는 장기간 마케도니아에 영토 분쟁과 자국 북부의 마케도니아 지방과 혼동을 피하고자 국호를 바꾸거나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그리스에서 수만 명이 수도 아테네의 의회 광장에 모여 정부가 마케도니아 국명 변경과 관련해 타협하는데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마케도니아는 그리스 것"이라고 외치며 고대 그리스 왕국 마케도니아를 상징하는 베르기니의 별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었다.

옛 유고가 해체하면서 소속 공화국들이 차례로 독립에 나섰고 끝까지 연방에 남아있던 마케도니아가 1991년 독립하면서 국호 분쟁이 시작됐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옛 유고 공화국 마케도니아'라는 이름으로 독립국임을 인정했지만 이 나라를 승인한 130개국은 간단히 마케도니아로 불렀다.

마케도니아와 북부 국경선을 맞댄 그리스는 수도인 스코피에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국호 사용이 북부 마케도니아주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당장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리스의 마케도니아는 알렉산터 대왕의 고국이자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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